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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
1월 22일 월요일 본문
겨울 한파가 또 기승이다. 이번 겨울은 평균적으로 10도씩 오르락내리락하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출근길엔 하도 껴입고 껴입어서 펭귄 된 듯 ㅎㅎ
밀리의 서재에서 '시인의 밥상'을 읽고 있다.
얼마 전에 공지영 작가님의 책을 읽고 밀리의 서재에서 작가님의 다른 책 중 읽지 않았던 걸 챙겨놨다 읽는 중이다.
버들치 시인이라고 부르는 분의 지리산 밥상 일기쯤 되려나^^
편하게 읽기 좋으면서도 읽으면서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아, 그리고 읽다보면 빠지지 않고 술 얘기가 나와서, 역시 적당한 술은 삶에 필요하지..
라는 이상한 결론을 도출하며 나의 술사랑을 두둔하게 되기도 한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오랜만에 메리골드꽃차를 꺼냈다.
전에 인터넷에서 꽃봉오리를 말린 메리골드차를 팔기에 샀다가 한번 해 먹고
차 우리기가 좀 번거로워 한동안 방치했는데,
오늘 시인의 밥상을 읽어서 그런가, 커피보다는 꽃차가 생각이 났다.
다 말린 꽃이 뜨거운 물을 부으니 흐드러지게 다시 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렇게 예뻤지 꽃차가..
냉동실에 있던 약밥도 해동해서 같이 먹었다.
추운 밖에서 들어와서 마시는 따뜻한 차와 달달한 약밥이 나를 말랑말랑하게 해 준다.
이런 것도 또 소소한 행복이구나.
저녁은 돼지고기 김치찌개로 결정.
추운 날, 왠지 칼칼한 국물이 당겨서 마지막 남은 김치를 정리하기로 했다.
별 다른 재료 없이 김치만 있어도 되는 아주 고마운 김치찌개는 부재료로 돼지고기, 다진 마늘, 양파, 대파, 두부로 끝!
김치를 기름에 달달 볶는데, 우리 집 김치는 좀 많이많이 익어서 설탕을 총총총총 뿌려 같이 볶았다.
돼지고기는 썰어서 후추랑 맛술에 좀 주물럭 거려서 준비했다가
김치 볶은 데에다 투하하고, 돼지고기가 읽을 때까지 같이 더 볶아주고
물을 부어 팔팔 끓여준다.
오래 끓일수록 김치가 뭉근하게 익고 맛있긴 하지만, 성격 급한 나는 서걱서걱 씹히는 김치찌개를 주로 먹는다.
거기에 양파, 대파 넣고 끓이다가 두부까지 넣고 한 5분 더 끓이면 찌개 완성! 총 소요시간이 30분 안팎.
진미채 반찬 하나, 조미김 두 봉 두고 김치찌개에 밥 두 그릇.
찌개 맛있다고 국물까지 맛있게 먹어주는 집친구가 있어서 취미 없는 요리도 뚝딱 할 수 있지.
오랜만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요즘 계속 늦은 시간에만 생각이 나서 전화 못하다가
날도 갑자기 추워지고 해서 전화해 "너무 오랫만에 전화했네, 내가~" 했더니
"그러게"라고 받는 엄마. 그럼 정말 오래된 건데..미안하네 엄마.
엄마 병원다녀온 얘기, 자꾸 깜빡깜빡한다는 얘기, 이가 아프다는 얘기, 오늘 갑자기 추워져서 마늘밭 비닐 씌웠다는 얘기..
그런 소소한 얘기를 나눴다.
엄마랑 통화하면서 짜증을 종종 내는지라 오늘은 조심을 했다. 아프다는 얘기만 들으면 왜 그렇게 뭐라고 하게 되는지..
올해부터는 엄마에게 좀 친절한 딸이 돼보리라 했으니..이상한 데서 열폭하지 말 것.
운동을 하고 삶은 병아리콩이랑 육포 벗 삼아 맥주 한 캔.
오늘도 하루가 잘 마무리되었다.
별 탈 없음에 감사, 또 작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많아서 감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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