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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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1월

1월 3일

소소한낭만 2024. 1. 4. 00:00

휴가 2일차.

오늘은 여유로운 늦잠으로 시작이다.

아점으로 냉동베이글을 에어프라이기160도에 7~8분 정도 돌리고, 과카몰리와 땅콩버터 발라서 맛있게 냠냠.

과카몰리 만들기_재료: 아보카도1개, 토마토 1/2개, 양파 1/4, 꿀 1ts, 후추랑 소금 약간

      아보카도는 잘 으깨고, 토마토와 양파를 다지듯이 잘라서 넣고 위에 적은 양념 넣어 비비면 끝! 

      사실, 재료가 여의치 않을 땐, 아보카도만 잘 으깨서 후추,소금,레몬즙or식초 조금 넣어 먹어도 맛있음.

 

집에서 뒹굴지 나갈지 고민하다가 "정서진"에 가보기로 했다.

지난 12월 31일에 집에서 방송으로 정서진을 처음 알았다.

어떤 곳인가 싶어 가봐야지 했다가 오늘 생각난 김에 출발.

오늘 날씨가 흐려서 일몰을 못 볼 것 같아 망설였는데..어쨌든 가보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가는 중에 비가 꽤 세차게 내렸다.

 

정서진 광장 옆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고, 주차장 앞에 건물로 들어갔다. 

경인항 통합운영센터건물로 1층에 작게 정서진 카페가 있다. 

정서진 광장 지도를 봤을 땐 주위에 아무 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커피 파는 곳도 있고 좋네~!

주차장 뷰로 커피 한잔 하면서 로비를 두리번거리니 '아라타워전망대'라는 글자가 보인다.

엘베타고 올라가면 23층에 전망대가 있다는, 게다가 무료라는..커피 들고 올라가 본다.

엘리베이터 속도가 아주 빠라 순식간에 태워다 준다.

올라가보니 사방이 잘 보이는 작은 전망대.

여기 뷰가 좋아 찍고 나니 네이버지도에 보이는 사진이랑 완전 비슷하네.

와, 생각지도 못한 광활한 바다전망!! 해가 떴으면 더 쨍하고 멀리 보였겠지만, 이 정도 뷰도 충분히 좋았다.

비도 그친 듯하여 내려가 정서진광장을 둘러 좀 걸으면서 일몰을 기다려볼까 했지만

그새 배고파서 밥부터 먹기로.

 

목적지는 차이나타운.

비가 오니까 짬뽕이 땡긴다는 핑계였지만..

사실 주말에 가면 차가 너무 많아 매번 주차장 찾아 빙빙 돌아야 하는 이 동네, 오늘은 평일이니 여유롭게 다닐 수 있겠다 싶어서 결정했다.

약 30여분 달려 도착한 차이나타운. 세상에! 차이나타운 안으로 차가 진입 가능하다. 할렐루야!! 

예전에 주말에 왔을 때 방문했던 음식점이 "연경"이었는데, 맛있어서 재방문.

그 땐 줄서서 기다렸다가 먹었지만, 오늘은 평일에 오후 3시즈음..아주 여유있다. 

그래도 건물아래 주차장은 아주 협소해서 우리가 3시 약간 넘어 도착했음에도 주차자리 없음.

근처 공영주차장으로 안내해주셔서 거기에 주차하고, 계산할때 1시간 주차무료권 받아 주차비는 무료.

 

중국집 가면 탕수육은 거의 고정 주문이라 찹쌀탕수육은 먼저 골랐고,

짬뽕을 먹을까 하다가, 해가 쨍해져서 이 집에서 자주 방송에 소개됐던 하얀 짜장으로 주문했다.

먼저 입장한 찹쌀탕수육. 바삭쫀득의 극치.

찹쌀탕수육은 여전히 맛있다. 튀김이 바삭한 건 물론이고 누룽지의 고소한 풍미까지 느껴져..

소스에 적셔진 부분은 눅눅하지 않고 쫀득해서 식감도 좋음..

소스 자체는 많이 새콤해서 내 타입은 아니지만, 튀김옷의 조화가 모든 걸 덮어준다.

하얀짜장. 하얗지는 않고 조금 누렇다. 양파의 카라멜라이징?!

하얀 짜장이 나왔다. 좀 갸우뚱한 비주얼이었지만, 결론은 맛있다. 탁 치는 그런 맛은 아니고 먹으면서 은근히 빠져드는?!

짬뽕보다 짜장인 울집친구는 그냥 짜장면이 낫다고 한다.

나는 짜장보다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그냥 일반 짜장보다 이게 맛있네..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먹고 싶었지만, 공기밥 추가!! 를 외치기가 좀 부끄러워서..

그냥 새우 샤오룽바오를 추가 주문했다.

새우 샤오룽바오. 너 딤섬이냐 만두냐.

어째 모양이 내가 기존에 보던 딤섬보다는 만두 쪽에 가깝고, 피도 투명하다기 보다 만두피처럼 좀 두께가 있다.

크기도 일반 딤섬보다 크다. 내가 딤섬을 많이 먹어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새우로 속이 꽉차서 맛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기왕 해 뜬거 월미도에서 일몰을 보고 가기로 결정.

월미도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한잔하다가 5시 15분쯤 나와서 찰칵.

오랫만에 보는 바다 일몰이네. 근데 줌을 더 당길 생각을 왜 못했을까ㅎ

사실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일몰은 못봤다. 수평선 바로 위쪽으로 구름이 잔뜩 껴있어서 5시 20분쯤에는 점점 구름뒤로 숨다가 사라져버렸으니까.

어쨌든 해가 떨어졌으니 일몰은 일몰이지~

내가 이렇게 운이 좋다. 안개에, 비에, 하루 종일 오락가락한 날씨에 이런 샷도 건졌으니..아 또 행복하네~^^

 

일몰 보고 오다보니 퇴근길이랑 겹쳐서 좀 밀리긴 했지만, 울집친구가 계속 운전도 해줘서 편하게 귀가했다. 

항상 행복할 순 없겠지만, 이렇게 소소한 행복의 순간을 많이 만들어야지..

그렇게 또 올 한 해 잘 보내야지..새해란, 이런 결심과 생각들로 또 행복한 날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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