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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일상
타협에 익숙해질 때 본문
오늘, 누군가로부터
" 넌 이미 알고 있으면서, 타협한거잖아. 이미 기본은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잖아.
모르고 그런거라면 배우면 되지만, 넌 이미 알고있잖아."
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너무나 정곡을 찔려서 한동안 정신이 다 혼미했다.
그랬다. 나는 무언가를 할 때 적당한 선에서 나 자신과 자주 타협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지금 힘들다는 이유로,
상대방이 지금 나때문에 힘들 것이라는 이유로..
어쩌면 그것은 핑계고, 변명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애써 그것이 타협이 아니라고 합리화하면서 버텨오고 있었나보다..
그러나 그 시간을 되돌아 보니 나도 그것을 극명하게 깨닫는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러한 타협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어렸을 적에, 자기 소개서에 나의 장점은 성실과 끈기라고 쓴적이 있었다..
정말이었나?
나 어릴적엔 정말 끈기가 있었다고?? 그럼 지금 나는 뭐지?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그런 얘기를 듣고 보니, 나는 자질 미달이구나.
최고가 되지는 못하더라고 최선은 다해야지, 정도는 지키고 살아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나 자신에게 너무 관대하게 살아왔는가보다..
그런데 더 슬픈 건..
이제부터라도 나 자신과의 타협은 하면 안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니 숨이 턱 막혀온다는 사실..
기본을 지키고 사는 사람이, 그래 세상에 어디 몇이나 되느냐 말이다!!
라고 외치고 싶을 뿐..
여기까지 쓰고 보니..나는 나를 참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여기에 넋두리를 늘어놓느냐 하면..나 자신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타협과 익숙해진 지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의 치졸한 마음을
창피하지만 적어내려간다..
변화는 어려운 것이니, 다시 타협하고 싶을 땐 변화가 필요한 지금의 마음을 잊지 말고,
나를 정확하게 짚어낸 그 촌철살인의 조언을 잊지 말자..